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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Zhiyun Smooth Q를 비롯한 짐벌 이야기

안드로페 2017. 12. 5. 00:46

 Zhiyun 이라는 회사가 많이 생소하시죠? 대륙의 실수 시리즈로 유명한 샤오미처럼 가성비 좋은 카메라 액세사리 관련 회사중에 Zhiyun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20대 중반 올림푸스 디카를 선물받으면서 저의 카메라 라이프는 시작되었습니다. 구도, 초점, iso 등등 아무것도 모르던 카메라 무식자였는데 찍다보니 재밌어지고, 재밌어지니 좀 더 깊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DSLR 카메라로 기변을 하고 나름 카메라 감성도 생기면서 주변에 좋은 추억도 남겨주며 재밌는 카메라 라이프를 즐기게 됐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동영상은 관심 분야가 아니었죠. 오직 사진 위주로 추억을 남기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액션카메라가 고프로였습니다. 그 때 당시 나왔던 모델이 고프로 Hero 3+ 였어요.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액션카메라가 갖고 있는 광각의 영상은 신세계였습니다. 60프레임 영상이 주는 리얼감 또한 신선한 충격이었고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고프로는 제 삶에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는 촬영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 사이 Hero 4로 한 번의 기변을 거쳤고요. 액션 카메라를 사용하며 이것저것 액세사리 검색도 하고, 하나 둘 구입도 하다가 알게 된 것이 바로 짐벌이네요. 짐벌로 찍은 영상은 또 한 번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고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하다니...' 




여러분들도 짐벌로 촬영한 영상을 이미 많이들 보셨을 꺼에요. 영화에서 추격신이랄지, 예능에서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장면에 종종 등장하곤 하거든요. 분명 카메라를 멘 사람이 걷거나 뛰면서 촬영을 한 것 같은데, 화면은 전혀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들이 그것들이예요. 아, 축구 경기에서도 보셨을 꺼에요. 드로인 상황에서 공을 던지는 선수 뒤를 횡으로 움직이며 촬영하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꺼에요. 이렇듯 우리 주변에 이미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짐벌 영상을 이제 저렴한 가격에 우리 일반인들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저렴하고 작은 크기로 상용화 되기 전엔 덩치도 크고 가격도 어마무시한 짐벌들이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넘사벽이었거든요. 


 

저의 첫번째 짐벌은 Zhiyun 사의 Z1 Rider 2 모델이었어요. 이건 고프로 전용인데 처음 짐벌에 고프로를 물려 촬영한 영상을 확인했을 때 아주 짜릿했습니다. 흔들림없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영상이 주는 느낌은 정말 멋지거든요. 여행 가서 길거리를 거닐며 주변을 스케치할 때, 교회에서 준비한 안무나 춤을 촬영할 때 등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Z1 Rider 2는 카메라를 물리는 짐벌부분과 짐벌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있는 구조인데, 첨엔 이게 오히려 장점이 될 것 같아서 구입해 사용했지만, 제 사용 환경엔 오히려 잘 안 맞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Rider-M으로 기변을 하게 됐습니다. 고프로를 물리는 짐벌 본체가 전부여서 부피가 상당히 작아졌고, 컨트롤은 스마트폰이나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리모컨으로 컨트롤 하게 된답니다. 이것도 어느정도 잘 사용하다가 한 번 불편을 느낀 부분이 있는데, 제 고프로는 액정이 없는 모델이어서 화면을 볼 수가 없답니다. 화면을 보려면 LCD백팩이라는 액세사리를 고프로에 장착해야 하는데, 이게 또 은근 귀찮고 배터리 소모도 많아서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하게 된 것이 Zhiyun Smooth Q 라는 모델입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짐벌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무지 좋아져서 저조도의 환경이 아니라면 화질의 불만은 거의 못느끼는 수준이죠. 그래서 스마트폰용 짐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프로도 장착할 수 있는 별도의 어댑터를 구입하면 고프로 촬영도 가능하고요. 




 요즘 짐벌의 종류는 참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제조사도 다양하고 용도도 다양하게 맞춰져서 출시되어 있어서 본인의 사용환경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답니다. 제가 구매한 Z1 Rider2의 경우 컨트롤러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짐벌 본체와 컨트롤러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의 유동성 있는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고요, 단점은 둘이 분리되어 있어서 양손을 다 써야하는 상황이 많다는 것이죠. Rider-M의 장점은 장비가 아주 심플해져서 갖고 다니기가 좀 더 편해진 반면 컨트롤러가 스마트폰이나 리모컨이 되면서 두 장비를 연결하는 과정이 은근 귀찮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Zhiyun Smooth Q 는 스마트폰과 고프로(고프로랑 비슷하게 생긴 다른 액션카메라고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둘 다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모델이 이 모델이라 아직까진 단점이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는 단계인 듯 합니다.

 영상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짐벌이라는 세계에 입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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