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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알아봅니다.

안드로페 2018. 3. 2. 01:02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을 가리키는 날입니다. 정월 대보름이 있는 1월엔 일년동안 한국에서 행해지는 세시풍속의 절반가량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월 대보름 하루에 관계된 세시풍속 개수는 40여건으로 1월에 행해지는 세시풍속의 절반 가까이가 됩니다.


정월 대보름에 우리 선조들은 어떤 일들을 해 왔을까요. 정월대보름에 빼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풍속 중에 하나는 바로 달맞이입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남보다 먼저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풍속입니다.


또다른 세시풍속 중에 하나는 부럼 나가라, 부럼 깨물기 등이 있습니다. 대보름날 아침에 밤, 호도, 잣, 은행 같은 것을 깨무는데 이걸 '부럼'이라고 합니다. 부럼을 깨물면 이가 단단해진다고 믿었습니다. 또 일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더위 팔기'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대보름날 해가 뜨기 전, 아침 일찍 일어나 더위를 팝니다. 이웃 친구를 찾아가 이름을 불러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 가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하면 더위를 판 것이 되고, 일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은 친구가 부를 때 대답을 하는 대신 '내 더위 사 가라'고 먼저 말하거나 '내 더위, 네 더위, 맞더위'하고 말하면 더위를 파는 것이 됩니다.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시절 실제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부턴가 이런 풍속, 놀이는 잊혀진 지 오래구요.



오곡밥을 먹는 날, 바로 정월 대보름입니다. 찹쌀에 기장, 찰수수, 검정콩, 붉은팥을 섞어서 지은 오곡밥을 먹습니다. 반찬으로는 고사리, 버섯, 호박고지, 가지껍질, 무시래기, 묵나물 같은 것을 먹습니다. 겨우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섭취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입니다.


또, 정월 대보름 아침에는 차가운 청주를 한 잔씩 마십니다. 그러면 귀가 어둡지 않고 남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 일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믿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마셨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쥐불놀이, 나무 시집 보내기, 지신밟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들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이런 풍속들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세시풍속들을 알아봤습니다.